맛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이 녀석만큼 강렬한 색을 가진 커피는 맵싸한 맛을 가진 엘살바도르 계열 커피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.
제가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게 대략 9년쯤 되었는데, 커피맛에 익숙해지고 커피의 '커'자를 간신히 이해하게 되었을 무렵 접한 녀석입니다.
묵직하고 진한 산미, 코끝을 스치는 고소한 향, 혀 뒤로 잠깐 넘어가며 마무리해주는 연약한 단맛까지 정말 취향저격이었습니다.
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핸드 드립이나 커피 머신으로 내려 먹는 것 보다 얼음과 함께 아메리카노로 즐기는 게 가장 맛있었습니다.